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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서은수 "'질투'→'낭만닥터', 촬영장 가는 길이 행복해요"

기사입력 2016.11.16 07:00 / 기사수정 2016.11.15 21: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운이 좋았어요. 촬영장 가는 자체로 행복해요."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서은수는 리홍단도 우연화도 아닌 서은수였다. SBS '질투의 화신'을 통해 강렬한 연변 사투리를 선보일 때와는 딴판이다. 의식적으로 부산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 애를 쓰며 연기에 대해 열정을 불태우는 소녀같은 여배우가 있었다.

'질투의 화신'에서 많은 분량을 책임진 것은 아니었기에, 벌써 작품을 떠나보내기에는 그저 아쉬운 서은수는 "많은 모습을 못 보인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대선배들, 존경하는 분들과 해서 영광이다. 선배들과 대화를 더 나누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 숨쉬는 '질투의 화신'에서 서은수는 존재감을 나름대로 각인시키려 연변사투리를 열심히 연습했다. 표준어를 쓸 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임팩트가 있어보이고 싶어 연변 사투리를 따로 준비했다. 그는 "한사람이라도 더 기억을 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미소를 띄웠다. 리홍단의 분량은 그리 크지 않다보니 연변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는데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귀띔했다. 실제로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진한 부산 사투리를 사용한다. 서은수는 "친해지면 사투리가 튀어나와 말을 아낀다(웃음) 사투리가 심한편이다. 언젠가 사투리 있는 배역을 맡으면 날아다니지 않을까"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질투의 화신'은 그의 데뷔작이다. 데뷔작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 이미 몇 몇 CF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연기에 나선 것은 '질투의 화신'이 처음이었기에 그만큼 긴장했다. 그런 그에게 긴장을 풀어준 것은 다름 아닌 대선배 공효진이다. 

서은수는 "공효진은 누구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우상같은 분 아닌가. 그런 분의 엄마 역할이라니. 첫 작품으로 만나 긴장이 많이 됐었다. 공효진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었는데, 첫날 첫 연기가 공효진과 함께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준비를 해서 갔지만 너무 떨려서 떨었는데 공효진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하면서 캐릭터도 단단하게 잡아줬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새 엄마가 어떻게 돋보일 수 있을 지를 감독님에게 제안해주시기도 해서 정말 감사했다"고 선배 연기자 공효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운이 좋고 복이 많은 것 같다. '질투의 화신'을 하며 '낭만닥터 김사부' 캐스팅이 같이 돼 촬영했다. 너무너무 행복했다"며 "촬영장 가는 자체로 행복했다. 부담도, 기대도 되면서 설레는 마음도 크다"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딸 이야기만 나와도 눈가가 촉촉해진다는 그의 부모님은 '질투의 화신'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는 "나는 바쁘게 지내다보니 '질투의 화신'의 흥행이 크게 실감 나지 않고 대신 주어진 것을 잘하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부모님은 다 찾아보시더라"며 "SNS도 나를 팔로하고 지켜보시며 사진에 '좋아요'도 눌러주신다(웃음). 하루에도 3,4번씩 통화한다. 부모님께서 너무 기뻐하시고 좋아해주셔서 행복하다"고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배우였던 그는 부산에서 자란 탓에 연예인은 언감생심 꿈을 꿀 수도 없었다. 늘씬한 키와 팔 다리 덕분에 무용을 잠시 하기도 했었지만, 이내 부모님을 설득해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에 올라와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며 숱한 아르바이트도 경험했다. 피팅모델부터 음식점, 커피숍, 미술관, 베이커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사회경험은 그의 자산이다. 당시 느꼈던 감정들은 고스란히 그의 연기 자양분이 됐다. '박카스'CF에서 자연스러웠던 전화상담원의 모습도 수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서은수는 청순하고 단아한 외양과 달리 쉬는 날엔 무조건 밖으로 나오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차가 없어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니며 여기 저기 다닌다. 많이 걷기도 한다"며 "평소에는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수다도 떨고 책도 본다"고 또래와 비슷한 일상을 즐긴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UL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②] '낭만닥터' 서은수 "존경하는 '오해영' 서현진과의 만남, 멍했어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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