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2년 전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안방에서 월드컵 우승을 자신하던 브라질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스코어를 확인한다.
독일을 상대한 브라질이 90분 전쟁이 이후 받아든 결과는 1-7 대패. 브라질의 우승 꿈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처참하게 박살났고 미네이랑의 악몽으로 마무리됐다.
브라질이 비극의 땅 미네이랑을 2년4개월 만에 찾는다. 브라질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남미의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른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전 장소로 택한 곳은 미네이랑이다. 월드컵에서 독일에 대패한 뒤 한 차례도 발걸음을 하지 않던 곳이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미네이랑을 찾은 브라질의 티테 감독도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걱정할 정도다.
악몽과 같은 곳에서 브라질이 다시 상징적인 승리를 준비한다. 자존심 회복을 위한 상대로 아르헨티나를 낙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미를 대표하는 숙적이다. 자칫 또 미네이랑서 패하면 독일전 못지않은 심리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위험을 감수하고 값진 승리를 완성하기 위해 브라질은 가용할 수 있는 선수를 모두 선발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티아구 실바와 가브리엘 제수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등 현재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로 꾸렸다.
흐름도 나쁘지 않다. 브라질은 티테 감독 체제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다. 남미예선 초반 부진을 딛고 6승 3무 1패(승점 21점)로 선두에 올라있다. 아르헨티나를 넘으면 러시아월드컵에 한발 가까워진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현재 4승 4무 2패(승점 16점)로 6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조차 나설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하는 메시가 변수지만 브라질은 가장 최근 맞대결인 2년 전 네이마르를 앞세워 메시가 뛴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이긴 바 있어 승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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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