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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타르] 위기의 슈틸리케, 필요한 것은 승리다

기사입력 2016.10.06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어느 순간부터 '갓틸리케' 찬사가 사라졌다. 살얼음판 승부에 돌입한 만큼 아름다운 허니문의 시간은 끝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 1무로 조 3위에 처져있는 한국은 카타르와 안방경기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에 있어 한줄기 빛이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본 아픔을 1년6개월의 시간 동안 완벽하게 치유했다. 지난 시간 압도적인 승률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호랑이 면모를 되찾았다. 성적 뿐만 아니라 K리그와 대학리그, 청소년 무대까지 발로 뛰며 뛰는 슈틸리케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달콤했던 시간도 성적이 받쳐줬을 때 얘기다. 최종예선 초반 어중간한 모습에 날선 비판이 따른다. 시작했던 우려했던 문제가 터졌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해 몸상태가 좋지 않은 유럽파를 다수 기용하면서 경기력의 하락을 불러왔고 슈틸리케 감독도 23인 엔트리 대신 20명으로 좁혀놓은 선수 선발로 시리아전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내려간 경기력의 원인은 오로지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 때문이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시리아전을 분석하며 자신의 세 가지 실수를 언급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음을 모를리 없는 슈틸리케 감독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다. 23인 엔트리를 모두 채웠고 유럽파 중심에서 벗어나 K리거도 7명을 발탁하면서 최정예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과 달리 경기 직전 잡음을 없앤 슈틸리케 감독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자칫 안방서 열리는 카타르전을 놓치면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은 도마 위에 오를 것이 분명해진다. 4차전이 껄끄러운 이란 원정인 만큼 슈틸리게 감독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카타르전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당장 앞에 있는 카타르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시리아전 무승부로 부담이 생겼는데 홈에서는 승점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보냈다. 그는 카타르전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이 2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잘해왔다. 여전히 선수를 믿고있으며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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