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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 황선홍의 산둥 파악, 최용수도 힘 보탰다

기사입력 2016.08.23 14: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모든 준비가 끝났다. FC서울의 황선홍(48) 감독이 모든 정보를 동원해 중국 슈퍼리그 강호 산둥 루넝 파악을 마쳤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서울과 산둥이 묘하게 닮았다. 두 팀은 시즌 초반 조별리그서 만났을 때와 달리 지금은 사령탑이 교체돼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전임 최용수 체제에서 황선홍 체제로 탈바꿈하며 고충을 겪던 서울이 빠르게 제 궤도에 올랐다. 황 감독 부임 초만 해도 승리가 뒤따르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승리를 맛보더니 이달 들어서는 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매경기 다득점 경기를 하는 것은 물론 최근 전남 원정에서는 4골을 넣으면서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서울이 달라진 만큼 산둥도 변모했다. 독일 출신의 명장인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선임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한 산둥은 유로2016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뛰었던 그라지아노 펠레를 영입하며 최전방 공격력을 강화했다. 펠레는 이번 서울 원정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황 감독은 탈바꿈한 산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조별리그의 산둥과 지금의 산둥이 다른 팀임을 주입했다. 그는 "산둥도 감독이 바뀌면서 경기 운영이 달라졌다. 다른 팀으로 봐야한다"며 "봄에 1승 1무를 한 것은 빠르게 잊어야 한다.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산둥의 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별한 지원도 있었다. 황 감독은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최용수 전 서울 감독에게 산둥과 관련해 자문을 구했다. 최 감독은 장쑤 쑤닝 사령탑에 오른 뒤 산둥전을 치러봤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렇기에 친정 서울에게 전해줄 정보가 더 실질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옌볜FC의 박태하 감독에게도 도움을 얻었다. 황 감독은 "박 감독으로부터 산둥 경기의 비디오를 입수해 최근 2경기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산둥의 플레이 패턴과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웃어보였다. 

상대 파악을 마친 탓인지 황 감독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장점이다. 상대 공격진을 잘 견제해 우리의 단점을 최소화하면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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