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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컨페드컵' 호날두, 또 다른 우승이 남았다

기사입력 2016.07.11 16:15 / 기사수정 2016.07.11 16: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마침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모든 상을 휩쓸면서도 늘 헛헛하던 한구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결승전을 통해 그토록 들어올리고 싶어하던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비록 호날두가 우승의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불운하게도 경기 시작 8분 만에 디미트리 파예와 볼 경합 도중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치면서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의 우승은 호날두의 승리로 정의한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별리그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을 기적적으로 살린 호날두는 토너먼트서 중요할 때 제 역할을 해주며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리더의 모습을 과시했다. 

밖에서 함께 뛴 호날두는 늘 분루를 삼켜야만 했던 대표팀의 한을 마음껏 풀었다. 유로2004를 시작으로 유로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 2014 브라질월드컵으로 이어진 무관을 비로소 끊어냈다. 

클럽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오른 호날두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정상 등극에 도전할 무대가 마련됐다. 포르투갈은 유로2016 우승을 통해 내년 유럽대표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게 됐다. 그동안 유럽 정상과 거리가 멀어 컨페드컵 출전에 대한 꿈을 꾸지 못했던 호날두에게 생긴 새로운 목표다. 

컨페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 6개국과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 등 총 8개국이 참가해 정상을 가린다. 이벤트성이 짙은 대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만큼 무게감이 상당하다. 

현재 컨페드컵에 나설 팀들의 면면은 거의 가려졌다. 러시아와 독일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포르투갈이 유럽 챔피언으로 참가하고 칠레(2015 코파아메리카 우승), 멕시코(2015 북중미 골드컵 우승), 호주(2015 아시안컵 우승), 뉴질랜드(2016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우승)가 더해졌다. 남은 한 자리는 내년 2월에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이 가져간다. 컨페드컵의 조추첨은 오는 11월말 열린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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