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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링의 자책골, 골든글러브는 체흐에게

기사입력 2016.05.18 07: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종료 1분 전, 한 번의 실수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달리했다. 

아스널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34)가 다비드 데 헤아(26,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올 시즌 최다 무실점 골키퍼가 됐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맨유와 본머스전을 통해 2015~2016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맨유의 4위 여부와 함께 체흐와 데 헤아의 최고 골키퍼 싸움이었다.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클린시트로 시즌을 마무리한 체흐가 총 16회 무실점으로 골든글러브에 한발 가까워진 가운데 15회의 데 헤아가 단독 수상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본머스전에 선발로 나선 데 헤아는 사실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 상대가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작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데 헤아는 정규시간 90분을 잘 넘기면서 16번째 클린시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데 헤아가 지키던 골문이 뚫렸다. 수비수인 크리스 스몰링이 상대 패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데 헤아의 무실점 경기는 끝내 15경기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골든글러브 수상 영예는 체흐에게 돌아갔고 지난 2004~2005시즌 신설된 골든글러브를 통산 4회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다 무실점을 향한 골키퍼들의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시즌이었다. 시즌 종반까지 체흐와 데 헤아, 조 하트(15회,맨체스터시티), 카스퍼 슈마이켈(15회,레스터시티)이 각축을 벌였고 결국에는 체흐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2월 본머스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170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 클린시트 기록자가 됐던 체흐는 최고 골키퍼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 역대 수상자


2015~2016 페트르 체흐(아스널) 16회
2014~2015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14회
2013~2014 페트르 체흐(첼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아스널) 16회
2012~2013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18회
2011~2012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17회
2010~2011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 18회
2009~2010 페트르 체흐(첼시) 17회
2008~2009 에드윈 판 데르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회
2007~2008 페페 레이나(리버풀) 18회
2006~2007 페페 레이나(리버풀) 19회
2005~2006 페페 레이나(리버풀) 20회
2004~2005 페트르 체흐(첼시) 21회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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