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승'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꺾고 3위 수성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3위 싸움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6, 27-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서 흥국생명은 4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벌리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주인공은 이재영이었다. 홀로 17점을 올리며 도로공사 외인 시크라와 함께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흥국생명의 외인 테일러는 13점을 보태며 쌍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따라잡는 장면이 잇달아 연출됐다. 황민경이 공격을 이끌며 리드를 잡아나갔고, 이어 정대영까지 득점지원에 가세하며 세트는 이대로 도로공사의 차지가 되는듯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흥국생명에서 6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번의 듀스 끝에 결국 이재영의 마무리로 세트는 흥국생명의 차지가 됐다.

2세트에는 흥국생명의 기세가 이어졌다. 외인 테일러와 교체 투입된 신연경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분전하며 가까스로 따라붙었지만, 흥국생명의 쌍포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결국 완전히 분위기를 내준 도로공사는 16-25의 스코어로 2세트까지 내줘야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타난 도로공사는 3세트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곧 그 뒤를 쫓으면서 계속해서 적은 점수차의 추격전을 펼쳤다. 결국 스코어 23-23까지 이어진 팽팽했던 대결, 이번에도 흥국생명의 뒷심이 더 강했다. 또 한 번 이재영이 마지막 1점을 더 채우면서 흥국생명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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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