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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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남은 마운드 보완 작업, '토종 원투펀치' 가리기

기사입력 2016.01.01 06:00 / 기사수정 2015.12.31 17:5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꿈은 이루어질까. 안정적인 선발진 구상을 위한 kt wiz의 담금질도 시작됐다. 

2016년 부족한 마운드를 보강하겠다는 kt의 움직임은 확고했다. 타자 외인 댄블랙을 떠나 보내면서 외인 로스터 4명 중 셋은 투수로 채웠다. 콜롬비아 출신 슈가 레이 마리몬(27)과는 가장 처음 계약을 마쳤고, 뒤이어 SK 와이번스 출신 트래비스 밴와트(29),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던 요한 피노(32)를 영입해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물론 이들 3인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이들은 선발 자원이다. 외인 에이스로서 원투쓰리펀치까지 맡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이 셋으로만 선발진을 꾸려나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5인 로테이션을 돌리기 위해서 남은 자리는 두 자리. 두 명의 토종 선발이 채워나가야할 부분이다.

이번 익산 마무리 캠프에서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발 투수 자원을 10명을 만들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른 바 '10인 선발체제'다. 언뜻 들으면 그만큼 자원이 많다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한꺼풀만 들춰내면 사실 믿을만한 자원이 그렇게 없다는 의미에 가깝다. 아직 고교생 티를 채 벗지 못한 혹은 주전 경험이 부족한 투수진들이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무리라는 계산이 선 탓. 차라리 그때 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셈법이다.

그래도 정대현(24), 엄상백(19), 정성곤(19) 등이 남은 두 자리에 오르내리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올시즌 빈약한 kt의 선발 마운드에서 비교적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정대현(24)은 30경기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으로 토종 선발 투수진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엄상백(19)은 28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6.66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이다. 정성곤(19)도 그 뒤를 이어 20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떡잎을 증명했다.

그 외에도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팀내 고참급인 김사율(35)과 윤근영(29)은 마무리캠프까지 참여하며 자신들의 경험에 열정을 덧대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의 옷을 입은 이상화(28)도 고려해봄직한 대상이다. 게다가 2016년 신인 지명으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18살 동갑내기' 박세진과 한승지도 조범현 감독의 계산 속에 있다. 뜻이 있는 자에게 남은 두 자리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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