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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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도 속전속결, 완벽한 롯데의 '겨울 훈풍'

기사입력 2015.12.30 06:36 / 기사수정 2015.12.30 06: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겨울은 '완벽' 그 자체였다.

올 시즌 롯데는 그야말로 바쁘고 빠른 겨울을 보냈다. 66승 1무 77패로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좌절됐고, 결국 칼을 빼들었다. 사령탑을 조원우 감독으로 교체했고,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빠르게 마무리지어 나갔다. 또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 3인방과 재빠르게 재계약을 마쳤다.

지갑도 과감하게 열었다.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투수진 보강을 위해 내부 FA였던 송승준을 잔류시켰고, 외부 FA인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박헌도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의 발빠른 빠른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과제인 연봉 협상까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 지으면서 스프링캠프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가장 화제였던 손아섭과 황재균과도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빠르게 연봉 협상을 매조지을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응찰 구단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자존심이 꺾인 이들을 위해 '격려의 차원'에서 연봉 인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손아섭과 황재균 모두 인상된 연봉을 손에 쥐게 됐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진 손아섭은 손아섭은 5억원에서 20% 인상된 6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황재균은 3억 1000만원에서 61.3% 인상된 5억원을 받는다. 

롯데 측은 "황재균은 커리어 하이와 예비 FA가 되는 것을 고려했다. 손아섭의 경우 꾸준한 활약으로 구단 대표 선수가 된 만큼 대우를 해줬다"며 "포스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합리적인 기준에서 연봉 협상을 나서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연봉 협상에 대한 금액을 잘 설명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삭감이라는 찬 바람을 맞은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구단에서 제시한 금액에 납득을 하면서 도장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롯데는 해가 넘어가기 전에 일찌감치 협상을 마치면서 오프시즌에 해야할 일들을 마칠 수 있었다. 이런 발빠른 행보에 대해 한 롯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시즌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롯데에게 놓여진 오프시즌 과제는 끝났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을 하면서 2016시즌 도약을 이뤄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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