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윤덕여호가 강호 호주와 평가전 준비에 돌입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23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내년 2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중간 점검 차원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호주전은 여자대표팀이 자신감을 반드시 얻어야 하는 경기다.
호주는 여자축구의 강호로 통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최근 여자월드컵 3회 연속 8강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전적에서 13전 2승 1무 10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호주에 1-2로 패했다.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도 호주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에 배정된 진출권이 2장에 불과한 만큼 윤덕여호는 호주를 반드시 넘어야 리우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윤 감독은 "호주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월에 호주와 다시 경기하게 될텐데 피지컬이 좋은 상대를 맞아 주눅들지 않고 경기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될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은 "올림픽 예선에 앞서 호주와 경기를 하게돼 기쁘다. 호주를 이기지 않으면 본선에 나갈 수 없는 만큼 이번에 뛰면서 호주를 더 많이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위해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기존 대표팀 핵심인 조소현(현대제철)과 심서연(이천대교), 황보람(이천대교) 등이 부상과 배려로 제외됐고 그 자리를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뛰던 어린 선수들로 채웠다.
윤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그동안 쭉 지켜봐왔던 선수들이다. 그 연령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권하늘(부산상무)도 "중간 점검 차원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호주가 강팀이지만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하면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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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