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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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오스] 석현준이 보여준 잊있던 '원톱'의 매력

기사입력 2015.11.17 22: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석현준(24,비토리아)이 모처럼 한국 축구에 시원한 원톱의 골을 선물했다.

석현준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6차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팀을 맞아 가장 좋은 해법은 이른 시간의 선제골이다. 그동안 한국은 선제골이 늦게 나와 종종 약체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그러나 라오스 원정에 나선 이날은 달랐다. 대표팀이 안방에서 유독 수비가 강한 라오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낼 수 있던 힘은 원톱 석현준의 존재가 컸다. 

석현준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과감한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에 둘러쌓이고도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파울을 유도했다. 당황한 라오스 수비는 석현준을 막으려다 무리하게 발을 걸었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석현준의 번뜩임으로 전반 3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은 한국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대승의 초석을 다진 석현준은 직접 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신체조건을 앞세워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고 기회가 나면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3분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한 강력한 슈팅으로 한 차례 영점을 조준한 석현준은 전반 종료 1분 전 대포알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원톱 공격수에게 바랐던 시원한 골이었다.

한동안 대표팀은 득점을 책임져줄 원톱이 없어 고생했다. 그러다 보니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2선의 재기 넘치는 자원을 활용하면서 서서히 원톱의 골은 사라져갔다. 하지만 석현준이 잊혀졌던 원톱의 파괴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대표팀은 모처럼 무게감 있는 공격을 한껏 느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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