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09
스포츠

[프리미어12] 유쾌한 쿠바 vs 결연한 한국, 역사에 남을 슈퍼시리즈 (종합)

기사입력 2015.11.03 16:02 / 기사수정 2015.11.03 16: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돔, 나유리 기자] 역사적인 고척스카이돔 개장 경기를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한국과 쿠바 대표팀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묻어났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인 박병호가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쿠바 대표팀에서는 빅토르 메사 감독과 2014 쿠바리그 MVP 출신인 투수 요스바니 토레스가 대표 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인식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회에 앞서 우리와 쿠바가 서로 점검하는 차원에서 연습 경기를 하게 됐다. 이번에 예선 조 편성이 달라도 한국에서 오랜만에 쿠바를 초청해서 돔구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의미 자체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에 매진하는 박병호 역시 "개인적으로 쿠바라는 팀과 경기를 하는 것도 처음이고 굉장히 말 그대로 아마추어 최강 야구라고 들었고 지켜봤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점검할 수도 있지만, 저도 여기서 많이 배우고 싶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날(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쿠바 메사 감독과 선수들 역시 3일 첫 공식 훈련을 시작으로 프리미어12 대회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메사 감독은 "한국야구의 수준이나 질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경쟁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예선에서 같은 조가 아니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저번에 왔을 때는 경기장이 완공되지 않았었는데 지금 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이 좋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쿠바리그 MVP 출신인 토레스는 한국팀에서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수가 누구든지 투수는 항상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어떤 상대던지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쿠바 야구와 한국 야구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가전을 두차례 치렀고, 예선과 결승에서 두번 맞대결을 펼쳐 두번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특히 금메달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정대현이 구리엘에게 끝내기 병살타를 유도해낸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이에 관련해 특별한 각오가 있느냐고 묻자 메사 감독은 "올림픽은 원래 이길수도, 질 수도 있다. 그런 것에 큰 감정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를 쓰는 것"이라며 고척돔 개장 경기의 주인공에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메사 감독과 토레스는 기자 회견 종료 후 사진 촬영 시간에도 웃으며 손을 번쩍드는 유쾌한 세리머니를 먼저 취해 딱딱하던 장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녹이기도 했다. 


한편 4일(수)부터 5일(목)까지 양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5 서울 슈퍼시리즈는 고척 스카이돔 공식 개장경기로 1차전 오후 6시 20분, 2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거행된다.

NYR@xportsnews.com/사진 ⓒ 고척돔,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