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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서울 "작년 실수 없다" vs 인천 "미생에서 완생으로"

기사입력 2015.10.27 10:59 / 기사수정 2015.10.27 11: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결승전 2-0으로 우승한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앞둔 두 팀이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다카하기가 대표 선수로 참석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김도훈 감독과 유현이 선수 대표로 나섰다. 

양팀은 FA컵 우승에 목마르다. 서울은 1998년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결승에 오르고도 성남FC에 승부차기로 패해 눈물을 흘렸다. 최 감독은 "지난해도 이 자리에 섰었다. 하지만 1998년 이후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작년에 결승 진출에 안주했던 것 같다"며 "두번 연속 실패할 수는 없다. 올해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역시 FA컵 우승이 절박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중이다. 김 감독은 "결승전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에 차 있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똘똘 뭉친 결과"라며 "미생으로 시작해 완생으로 끝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김 감독이 준결승을 승리한 뒤 서울에서 이적한 김동석과 김원식이 계약 문제로 서울전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출전 양해를 바란 바 있다. 

김 감독은 "김동석과 김원식이 우리의 베스트 멤버다 보니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는 의미였다. 작은 바람이 부담을 안긴 것 같은데 둘의 결장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구단 간의 약속임을 강조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 감독님이 인천에 부임하신 뒤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두 선수의 이적이었다. 구단 간의 약속이 한 경기 때문에 번복되면 원칙이 퇴색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힘대힘으로 붙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두 감독이 생각하는 FA컵 우승 스코어는 2-0이다.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있는 최 감독은 "상대 수비가 견고하고 아드리아노를 향한 견제가 강할 것이다. 몰리나와 윤주태의 골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 감독은 "FA컵에서 골을 넣고 있는 케빈과 아직 FA컵 골이 없는 진성욱에게 골을 기대한다"고 승리 시나리오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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