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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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권 좌절' 정몽준 "FIFA 변화 위해 계속 싸울 것"

기사입력 2015.10.26 20:31 / 기사수정 2015.10.26 20: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가 좌절된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이 소회를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회장 선거에서 물러나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블로그에 게재한 'FIFA 회장 선거에서 물러나며'라는 글을 통해 "FIFA 윤리위원회의 부당한 조치로 인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월26일을 넘기게 됐다.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정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FIFA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FIFA 윤리위원회는 정 전 부회장이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7억7700만 달러(약 9184억 원)를 조성하겠다는 서한을 집행위원에게 보낸 것을 문제삼았다.  

회장 선거 입후보를 위해 스위스 지방법원에 제재 효력 일시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여러 방면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끝내 후보 등록에 실패했다.   

정 전 부회장은 회장 후보가 아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FIFA에 대해 고언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행보를 달리하지 않겠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반 동안 윤리위의 조사를 받았다. 출마 선언을 한 후에 시비 걸기는 더 심해졌다"면서 "FIFA의 틀안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FIFA라는 위선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문제점에 대해 정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FIFA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뜻을 굽히지 않은 정 전 부회장은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과 함께 FIFA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싸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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