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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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번 스리백, 서울서 활짝 웃지 못한 전북

기사입력 2015.10.25 17:55 / 기사수정 2015.10.25 18: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꼭 세 번째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상대로 또 다시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에서 0-0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을 잡으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는 자리였기에 전북은 필승 전력을 꺼냈다. 

최 감독은 서울만 만나면 변칙으로 대응한다. 지난해까지 서울만 만나면 작아졌던 이유가 컸다. 까다로운 천적 관계를 깼던 지난해 11월까지 최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7번이나 내리 이기지 못했다.   

서울에 기울었던 무게추를 가져오게 된 지난해 서울 원정서 최 감독은 수비적인 스리백을 활용해 서울전 징크스를 끊어냈다. '닥공'만 할 줄 알았던 전북이 수비에 집중하자 서울조차 생채기를 낼 수 없었다. "비기려고 나왔다"던 최 감독의 복안이 승리로 이어진 셈이었다.  

이후 전북은 서울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최 감독은 서울전이 다가오면 변칙 수를 두기 위해 고민의 시간을 갖는다. 올해도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스리백을 한 차례 사용하고 최철순을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는 포지션 변경 카드를 고안한 바 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전북이 꺼낸 카드는 스리백이다. 전북의 서울전 세 번째 스리백이었다. 지난해 수비적인 스리백은 성공, 지난 6월 홈에서 승부수를 띄웠던 공격적인 스리백은 실패였다. 1승 1패를 하며 장단점을 확인한 최 감독의 삼 세 번 스리백 활용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을 최후방으로 내려 스리백을 진두지휘할 역할을 부여했고 상대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맨마킹하는 임무까지 줬다. 바로 위에 이호를 두면서 최대 6명까지 수비에 가담할 수 있게 했다. 

그렇다고 지난해 경기처럼 수비만 하지 않았다. 이재성이 볼을 공격진영으로 전진시켰고 이근호와 장윤호, 이동국은 기회가 나면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에는 아껴뒀던 루이스와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면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에는 공격적인 면이 약해 유효슈팅을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하며 침묵했지만 후반에는 매끄럽게 잘 돌아갔다. 후반 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장윤호의 기회가 골로 연결됐다면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었다.

득점 찬스를 놓친 전북은 루이스와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면서 확실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세 번째 꺼내든 스리백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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