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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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언더독' 두산, 2001년 기적을 다시 꿈꾸다

기사입력 2015.10.24 17:40 / 기사수정 2015.10.24 17:4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번 기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두산은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장원준의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호투와 타선에서 김현수·양의지가 4타점을 합작하며 6-4 승리를 따냈다.

두산과 NC가 펼친 플레이오프는 '명승부'의 향연이었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치열한 경쟁에서 두산은 NC라는 산을 넘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주인공이 됐다.

1차전에서 두산은 NC를 상대로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만들어낸 팀 타선에 힘입어 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을 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통계는 80%나 됐던 만큼, 두산의 1차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2~3차전 거짓말처럼 '2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결과도 결과였지만, 팀 타선의 침묵과 믿었던 유희관의 부진은 더 뼈아팠다.

4차전 두산은 1차전 완봉승을 따냈던 니퍼트가 다시금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투혼을 발휘하며 '기세'를 되찾았다. 그리고 5차전에서도 0-2로 뒤진 5회초 타자 일순하는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결국 뒤집어냈다. '미라클' 두산에 어울리는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경기 내용이었다.

지난 2001년 두산은 승률 5할8리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현대 유니콘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기세'를 탄 두산은 결국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 타이런 우즈의 투런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외에 KBO리그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었다. 두산은 2001년 두 번째 기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맞상대해야할 팀은 다시 한 번 삼성이다.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는 두산의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삼성은 악재를 만나 분위기가 바닥을 치는 상황. '언더독' 두산은 손가락은 한국시리즈에 향해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창원,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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