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25)과 허경민(25), 1990년생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진이 두산의 가을을 힘차게 이끌고 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을 잡으며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 77.4%의 확률을 손에 넣었다.
이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단 3피안타로 NC 타선을 꽁꽁 묶고 무실점 완봉승을 챙겼다. 총 114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단연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었다.
물론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있었기에 니퍼트의 투구는 더 빛이났다. 두산 타자들은 NC 마운드를 열심히 두드리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민병헌이 멀티 홈런을 때려냈고, 홍성흔이 자신의 포스트시즌 1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활약했다. 그리고, 이들 앞에는 정수빈과 허경민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이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1번, 2번타자로 출전한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치고 나갔고, 두 번 홈을 밟으면서 2득점씩을 올렸다. 1회부터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은 두산은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홈런포를 가동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0으로 앞선 7회초, 이번에는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출루했고, 허경민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곧바로 민병헌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홈인했다. 이날 홈런을 친 타자의 득점을 제외하면 정수빈과 허경민이 4득점을 올렸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활발한 공격을 보였던 두산의 테이블 세터진이었다. 정수빈과 허경민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32타수 11안타를 합작했다. 4차전에서는 허경민이 4안타로 폭발하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도왔다.
테이블 세터진이 밥상을 차리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 경기가 원활하게 풀리면서 기분 좋은 승리도 이어지는 중이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만든 공격의 불씨가 승리를 만들고, 그 승리는 두산의 가을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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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