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하드 슬라이딩' 논란이 불거지면서 강정호(28,피츠버그)의 부상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코글란의 생각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하드 슬라이딩 논란이 다시 나온 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전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였다. 1루 주자였던 다저스의 어틀리는 병살을 막기위해 상대 유격수 테하다를 향해 슬라이딩했고, 이 때문에 테하다는 종아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이 장면은 강정호의 부상과 유사하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병살을 깨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하는 주자 코글란과 충돌했다. 결국 왼쪽 측면 정강이뼈 골절 수술과 측면 연골 봉합 수술을 했고, 복귀까지 6~8개월 정도를 진단 받았다.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막중한 손해였다.
다시 한 번 하드 슬라이딩 논란이 거세지자 코글란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카고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꺾고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르는 중이다. 이미 사고는 3주가 지나간 상황이다.
하지만 코글란의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미국 'USA TODAY'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컵스전 대비 훈련을 마친 코글란을 만났다. 코글란은 "난 살해 협박도 꽤 받았다. 어디서든 한국인을 만나면 그랬다. 이건 감당하기가 버거운 일이다. 그 사람들은 그냥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글란은 이들에 대해 "단지 팬으로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사람들은 한 선수의 팬이고, 누군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한다. 특히 그 나라 전체를 등에 엎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며 이 언론은 보도했다.
특히 코글란은 "그래서 나는 전혀 후회가 없다"며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내 슬라이드는 더티플레이가 아니었다. 완전히 합법적이었다"라고 주장하던 코글란은 "나는 그저 그가 다치지 않았기를 바랐을 뿐이다. 내 위로 점프하든지, 아니면 내 길목에서 피할 수 있었기를 바랐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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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