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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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결단, 쿠웨이트전 새롭게 펼 '양 날개'

기사입력 2015.10.08 07:45 / 기사수정 2015.10.08 07: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고민을 끝낼 시간이다. 슈틸리케호가 '난적'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 1위 수성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간) 쿠웨이트 알 쿠웨이트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쿠웨이트와 원정경기를 통해 최종예선을 향한 탄탄대로를 연다. 

현재 한국과 쿠웨이트는 지난 3차례 예선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2위에 올라있다. 쿠웨이트도 한국처럼 지난 경기서 상대를 압도하며 많은 골을 넣은 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난적을 상대하는 슈틸리케 감독도 자신감은 상당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기자회견서 "준비기간이 짧지만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 팀이 올해 잘해왔기에 자신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동안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을 가장 아프게 한 건 좌우 날개다. 이번 원정서 슈틸리케호의 승패를 결정할 부분도 양 날개의 고민 해결 여부다. 

한국은 이번 원정서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을 활용하지 못한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부상을 입었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경우 슈틸리케 감독이 "소속팀과 달리 왼쪽 날개로 쓰겠다"고 활용방안을 그려놓았던 터라 준비 과정부터 삐걱거렸다.

더구나 손흥민과 이청용을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윙플레이어가 없어 고민이 더욱 커졌다. 그래도 슈틸리케 감독은 별다른 추가 발탁 없이 쿠웨이트행을 결정했다. 현재 선수단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역할을 대체할 왼쪽 날개 후보군은 다양하다. 직접적인 포지션 대안인 황의조(성남)부터 물오른 경기력으로 포지션 이동이 예상되는 권창훈(수원), 한 차례 왼쪽 날개를 경험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후보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유력한 안은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앞서 치러진 레바논 원정서 왼쪽 미드필더로 뛴 바 있다. 당시에도 손흥민이 이적 완료를 위해 결장했고 구자철이 중앙이 아닌 왼쪽에서 제몫을 해줬고 골까지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의 왼쪽 이동은 정해진 포지션 없이 움직이는 것이 장점인 만큼 권창훈,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왼쪽에 비해 오른쪽은 이재성(전북) 카드로 굳어진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늘 이재성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용해왔다. 빠른 발과 볼을 다루는 센스,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까지 이재성은 이청용의 판박이로 완벽한 대안으로 꼽힌다. 대표팀에서는 해결사 능력까지 자주 보여줬기에 믿음이 가는 카드다. 

여기에 2선 모든 위치를 소화하는 '멀티' 남태희도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의 묘안이 궁금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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