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홍성흔(38, 두산)이 일주일 사이 만루포 두 개를 때려내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홍성흔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 맞대결에서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7회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롯데 심수창을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홍성흔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이다. 지난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3회말 송승준을 상대로 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에 이어 8일 만에 두번째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올시즌 중반까지 지독한 타격 부진을 겪어 2군 오갔던 그는 최근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 3홈런 13타점을 올리면서 홍성흔은 팀의 중심타자로 다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최근 타격감 회복 대한 비결로 홍성흔은 "타격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타격 코치님께서 너무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너무 웅크리지 말고 편안하게 서서 치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뒤로 방망이가 잘 맞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터진 만루홈런은 개인적으로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날 전까지 2998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홍성흔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타 한 개를 친 뒤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내면서 통산 3000루타 고지를 돌파했다. 홍성흔에 앞서 3000루타를 돌파한 선수는 장종훈, 양준혁, 송지만, 장성호, 박재홍, 이승엽이 전부다. 역대 7명 밖에 없는 대기록임에도 그는 "오래 하다보면 만들 수 있는 기록"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어 그는 "기록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득점권타율이 3할1푼3리로 준수하지만 홍성흔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직 득점권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팀에 헌신하고 허슬플레이를 하는 열정적인 선수로 남고싶다"는 홍성흔. 그는 "팬들이 '홍성흔'이 나왔을 때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남은 시즌의 목표"라고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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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