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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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가 보는 '대부업 논란' 고소영의 해명, "납득이 안돼" [XP초점]

기사입력 2015.09.24 10:2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배우 고소영이 일본계 금융사인 J그룹의 광고에 출연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옹색한 변명으로 일은 더 커지고 있다.
 
고소영은 J그룹 광고 모델 계약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고금리 상품이나 대부업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제외하고 오로지 기업 광고 이미지 모델로만 계약을 맺었다. 대부업 부분에 대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고소영의 이 같은 발언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연예인들은 계약관계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다. 자신의 초상권이 쓰이는 범위는 물론 광고의 성격까지 철저하게 파악한 다음 광고 계약을 진행한다.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인 A씨와 광고 대행사 관계자 B씨의 입장을 들어봤다. 그리고 고소영의 대부업 논란에 대한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했다.
 
-고소영씨가 일본 금융그룹J사의 광고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이미지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때 논란이 됐던 대부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소위 이름있는 연예인을 담당하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이런 대부업 광고를 꺼려한다. 실제로 한 방송인이 인기를 얻어서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자 광고 중단을 회사에서 요청한 경우도 있다.-광고 대행사 관계자 B씨, 이하 B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광고와 계열사 광고는 차이가 있나?
 
삼성이나 LG, CJ 같은 경우는 분명한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LG만 놓고 봐도 전자, 화학, 유통 등 일반인이 봤을 때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계열사들이 있다. 이 경우 지주사와 계열사 광고는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 실제로 광고의 경우 집행 주체와 성격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뉜다. 기업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지주사 위주의 기업광고가 있고, 제품이 출시 됐을때의 기업광고, 그리고 특정 시즌 동안 진행하는 시즌 광고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고소영 측 말대로 이번 J사 광고의 경우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언급이 없기에 기업광고인 것은 맞다.-대기업 마케팅 담당자 A씨, 이하 A
 
-그렇다면 고소영씨의 주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서류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J사의 경우 종합금융그룹사로 금융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저축회사와 캐피탈사 같은 2,3 금융을 국내에서 하고 있다. 이 경우 고소영씨가 주장하는 기업 광고와 계열사 광고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애매하긴 하다. -A
 

-고소영씨의 경우 해명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실무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
 
앞서 말했듯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연예기획사들과 광고 계약을 체결할 때는 브랜드를 무척 중시한다. 연예인을 케어하는 기획사와 실무를 진행하다 보면 무척 꼼꼼하고 까다롭게 광고를 진행한다. 광고의 성격은 물론 하위 광고물. 즉, 브로셔나 매장 POP 사용 범위까지 제약을 건다. 예전에는 돈만 준다면 '감사합니다' 하던 기획사들이 광고 섭외가 오더라도 그 기업의 성격을 사전 조사하는 것은 요즘에는 당연한 일이다. 요즘 기획사들이 봤을 때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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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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