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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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시작' 7월 첫 주, 챔피언과 막내가 웃었다

기사입력 2015.07.06 13:00 / 기사수정 2015.07.06 09: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벌써 7월. KBO리그도 절반의 경기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아섰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서서히 전반기를 마감해야하는 시점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어디 있겠냐만, '좋은 마무리'를 위한 '좋은 시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7월 첫째주는 모든 팀에게 유독 중요한 한 주였다.

▲ 비에 울고 웃다

6월 30일 화요일. 평소대로라면 주중 3연전이 시작되어야 하는 날이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KBO리그 다섯 경기 모두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올 시즌 첫 전 경기 우천 취소였다. 이날 경기가 순연되면서 숨가쁘게 레이스를 달려왔던 모든 팀들이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우천으로 휴식 후 이틀, 5경기 두 번씩 총 10개의 경기에서 각 팀들은 승과 패를 한 번씩 주고 받았고, 10개 구단이 사이좋게 1승1패 씩을 기록하며 모든 팀이 평화롭게 7월을 시작했다.

그러나 비 때문에 울었던 팀도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5일 열린 NC와의 시즌 10차전 경기가 노게임이 되면서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과 함께 시즌 첫 4연승을 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한화는 1회부터 NC 선발 손민한에게 8안타, 5득점을 뽑아내고 5-0의 리드를 잡으며 기분좋은 기록들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비로 세 차례 중단 끝에 3회초 결국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이날 한화의 뜨거웠던 기세도 없던 일이 됐다. 반면 NC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디펜딩 챔피언'과 '막내'의 질주

7월 첫째 주 주간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다. 순위표 가장 위, 그리고 가장 아래 있는 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두 팀은 이 주 5번의 경기를치러 4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주간 타율 3할6푼4리, OPS 9할9푼4리로 극강의 방망이를 자랑했고, kt는 2.86의 평균자책점으로 탄탄해진 마운드를 앞세워 기분좋은 한 주를 보냈다.


6월 부진했던 삼성은 7월이 되자 귀신같이 치고 올라오며 디펜딩 챔피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김상수, 박한이, 채태인 등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줄줄이 빠진 상황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빈자리를 메우면서 분위기가 쳐지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안지만이 역대 최소경기 20홀드 신기록과 4년 연속 20홀드를 동시달성하며 삼성의 기쁨은 배가 됐다.

kt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최근의 기세는 어찌 보면 10개 구단 중 가장 무섭다. 댄블랙의 합류 후 6월 홈런 1위를 기록했던 kt는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특히 앤디 마르테는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5타점으로 5할2푼9리를 기록하며 한 주간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마운드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kt는 5일 크리스 옥스프링의 완투승으로 올시즌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KIA에게 싹쓸이승을 거두는 동시에 홈에서의 첫 스윕을 달성했다. 1할대의 승률은 어느새 3할을 훌쩍 넘어섰다.



▲ 끊이지 않는 부상 악재

하지만 이 주 유난히 심각한 부상이 많이 나왔다. 롯데 김민하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 9회초 타석에서 최금강의 왼 손목을 강타 당했다. 고통을 호소했던 김민하는 이내 1루로 진루해 주루 플레이를 소화했고, 이후 9회말 수비로도 나섰다. 그러나 결국 김민하는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벤치로 들어왔다. 검진 결과 손목 골절 판정. 회복에는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SK 트래비스 밴와트가 kt 오정복의 타구에 손목 바로 위를 강타 당하면서 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골절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SK는 눈물을 머금고 외국인 선수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삼성 박한이는 4일 대구 L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여섯번째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까지는 최소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모든 팀이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늘 그랬듯 올시즌에도 얼마나 부상 선수가 없느냐, 부상이 생길 경우 그 공백을 잘 메우느냐가 성적을 결정 지을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kt wiz/엑스포츠뉴스DB/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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