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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의 '2주 연속우승' 비결, 남다른 목표 설정

기사입력 2015.06.08 06:00 / 기사수정 2015.06.07 22:2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목표가 구체적이고 뚜렷하다. 한가지에 집중하니 우승이 따라온다.

이정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616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 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연속우승이다. 골프를 보는 이들은 타 종목과는 다르게 2주 연속우승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선수 한명 한명이 팀이고 매 주 1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가장 좋은 성적으로 마쳐야 한다. 그래서 '톱10'도 높이 사는 것이 골프다.

그리고 이정민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이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9개 대회에서 3승을 차지했으니 승률이 33%다. 우승을 포함해 '톱10'엔 6번 들었다.

지난해 약 12억원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김효주(BC카드)와 견줄 만 한 페이스다. 김효주 역시 지난 10월 하이트진로챔피언십-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었다. 아직 시즌의 ⅓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효주의 기록을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쉴 틈 없는 이정민의 우승 릴레이에는 그만의 목표 설정이 한몫한다. 그는 매 대회 나서기 전 샷 점검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집중한다. 지난 E1채리티오픈에선 퍼트가 안됐다. 당시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선 퍼트를 할 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고 다짐했다. 리듬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칸타타오픈에선 티샷이었다. KLPGA에서 장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정민이지만, 마지막 날 같은 조였던 박성현과의 장타 대결을 피했다. 대신 정확도를 선택했다. 

이정민은 "매 대회 스윙 컨디션이 다르다. 어떤 대회는 80%를 쳐도 컨트롤 할 수 있고, 어떤 대회는 60%를 쳐야 컨트롤이 된다. 이번 대회는 샷 감이 좋지 않아 최대 70%까지만 힘을 실었다. 그래야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비결을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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