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영화 '차이나타운'이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알고보면 더 흥미로운 영화 속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차이나타운'측은 7일 영화 속 대사와 미술의 비밀을 공개하며 영화를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차이나타운'에서 쓸모가 없어 버려진 어린 일영(김수안)이 엄마(김혜수)를 찾아와 처음 했던 말은 "배고파"였다. 성인이 된 일영(김고은) 또한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자 배고프다는 말을 내뱉는다.
한준희 감독은 "생존은 곡 의식주와 연결된다. 일영이 먹는 음식, 입고 있는 옷이 바뀔 때 생존의 문제도 변한다. 영화에 유독 먹는 장면이 많다"며 "먹는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그만큼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하며 버텨온 일영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던 것. 마가흥업 식구들 또한 음식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그들도 삶을 살아낸다는 생존 욕구를 먹는다는 행위를 통해 표출한다.
'색(色)' 또한 일영과 엄마의 관계를 상징한다. 실제 차이나타운에서 영감을 받은 한준희 감독과 이목원 미술감독은 일영과 엄마의 관계를 명확하게 대비되는 색깔로 표현해냈다.
일영의 악착같은 삶은 붉은색으로, 차이나타운 전체를 지배하는 엄마의 색은 녹색으로 선택했다. 엄마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력한 영향력을 상징하는 이 색을 통해 일영이 버려진 지하철 보관함, 사진관까지 일영의 주변을 뒤덮고 있으나 후반부부터는 톤이 반전된다. 일영이 엄마를 극복한다는 것을 보이는 것. 일영의 의상은 물론 일영의 공간 또한 선명한 붉은색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김혜수와 김고은이 호흡을 맞춘 '차이나타운'은 지난 29일 개봉이후 현재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차이나타운ⓒ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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