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첼시로 돌아온 지 2년만에 계약서를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6일(한국시간) "첼시가 무리뉴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에 첼시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제 불과 계약의 절반만을 채웠고 만료까지도 2년을 남겨뒀지만 첼시는 리그 우승을 일궈낸 무리뉴 감독을 보다 오래토록 붙잡아두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다음주에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인연이 깊다. 자신의 이력의 절반을 첼시로 채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 지휘봉을 쥐고 활약했던 그는 2013년에 다시 복귀해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첼시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리그컵과 프리미어리그를 석권해 더블을 달성했다. FC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도 많은 우승 경험이 있지만 첼시에서 특히 독보적이다. 리그 3번(2004-2005, 2005-2006, 2014-2015), FA컵 한번(2006-2007), 리그컵 세차례(2004-2005, 2006-2007, 2014-2015), FA커뮤니시티실드(2005) 등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다음주 계약기간이 더욱 늘어난다면 무리뉴의 첼시는 더욱 많은 역사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축구스타일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무리뉴를 보냈던 2007과는 달리 최근 보여주고 있는 팀의 행보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종신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무리뉴 감독 역시 첼시의 재계약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일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지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시즌초부터 말해왔듯이 나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남으라고 하는 만큼 잔류할 것이다. 그가 첼시에서 나가라고 하면 난 떠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조제 무리뉴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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