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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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이 이끈 모비스, 전자랜드 꺾고 우승 '자축'

기사입력 2015.03.02 20:45 / 기사수정 2015.03.02 21: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인천 원정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끈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74-66으로 제압했다.

이날 모비스를 이끈 힘은 가드진이었다. 전반전동안 박구영이 정확한 외곽포로 분위기를 이끈 데 이어 양동근이 경기 막바지까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모비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홈팀 전자랜드는 핵심 장영삼을 뺀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KCC전에서 하승진과 부딪힌 이후 어깨가 좋지 않다"면서 결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다리가 좋지 않은 리카르도 포웰 대신 테렌스 레더가 선발로 나섰다.

반면에 원정을 온 모비스는 주요 선수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은 "풀어지는 모습은 보여주면 오히려 다치게 된다. 남은 경기도 그대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많은 시간을 소화한 양동근을 비롯해 함지훈, 문태영 등이 코트를 밟았다.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모비스는 이른 시간에 선발 아이라 클라크 대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넣어 변화를 줬다. 이를 기반으로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고 밖에서 박구영이 던지는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갈라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하면서 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막바지에 김지완의 슈팅 감각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자랜드가 점수차를 좁혔다. 김지완은 중거리슈팅과 3점포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15-18 3점차로 쫓은 뒤 전자랜드가 2쿼터로 향할 수 있도록 도왔다.

2쿼터에는 모비스의 공격 상황에서 공간이 많이 발생하면서 모비스가 달아났다. 박구영이 좋은 수비로 만들어낸 속공 찬스를 양동근이 깔끔한 마무리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함지훈의 자유투와 송창용의 득점까지 29-18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교체해 들어간 아이라 클라크와 배수용 등의 수비, 공격으로 차바위의 활약으로 천천히 따라오는 전자랜드를 29점까지 틀어막고 6점차 리드를 안고 후반전으로 향했다.

3쿼터에는 전자랜드의 맹렬한 공세가 시작됐다. 모비스가 박구영의 또 한번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전자랜드의 도전이 매서웠다. 정병국이 점수를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고 포웰이 들어와 자유투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스코어는 2점차가 됐다.

하지만 모비스는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포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자랜드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양동근의 적기에 터진 3점포와 깔끔한 자유투 원샷 등으로 53-47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조용했던 라틀리프, 문태영 등의 슛감각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결국 모비스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모비스 양동근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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