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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 레슬링 협회장 "관계자들로부터 협박, 폭행 당해"

기사입력 2014.10.15 14:16

김형민 기자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임성순 대한레슬링협회장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임성순 대한레슬링협회장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임성순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이 내부에 있는 대립관계와 비리를 폭로했다.

임 회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협박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권호 이사, 방대두 전 대표팀 감독 등이 함께 자리하게 되어 있었지만 공식석상에는 임 회장 만이 자리했다.

임 회장은 "사안이 워낙 급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체육 정책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져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 기간동안 레슬링에서는 횡령 행위가 있었다. 회장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쫓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내세우는 협박 관련 주장의 내용은 크게 협회 출연금 문제와 아시안게임 예산안으로 나뉘었다. 폭력과 협박은 이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요지다.

임성순 회장은 "관계자들이 나에게 회계투명성이 확보되지않은 상태에서 출연금 지급을 강요했고 나는 이사회를 통해 외부감사를 통해 회계투명성을 확보하면 약속했던 출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 문제가 서로의 사이를 갈라 놓게 했다. 나를 사기꾼으로 헛소문을 퍼뜨리고 인격을 모독했다. 레슬링계를 다시 부정과 비리로 얼룩졌던 과거로 돌리는 짓이어서 방관할 수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는 공금 횡령 문제도 대두시켰다. 임 회장은 "관계자들이 키르키스탄에서 진행하는 금광개발사업을 위해 5억원만 6개월간 찬조해달라고 부탁했고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한 임 회장은 아시안게임 경기장 출입까지 이들이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모 사무국장이 VIP 본부석에서 나오는 나를 보고 오른손으로 끌어당기면서 계단 아래로 내쫓았다. 당시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도중에는 협박을 했다고 지목된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 파행 형국을 보이기도 했다. 사건 중심인물로 떠오른 김 모 사무국장은 각종 자료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아시안 예산안을 가지고 약속한 바를 임 회장이 지켜주지 않았다. 서로 간의 말싸움은 있었을 수는 있어도 절대 폭행한 사실은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에 못 들어가게 한 적도 단 한 번도 없고 시상식에 못들어가게 하는 것은 협회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반기를 들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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