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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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오현, AG 동메달에 "후배들 부담감 나도 잘 안다"

기사입력 2014.10.07 15:57

조용운 기자
여오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여오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의 여오현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후배들을 다독였다.

올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의 주장으로 선임된 여오현은 7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팀 훈련장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팀 우승을 노렸던 여오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산 정상에 오를 뻔하다가 중턱에서 내려온 꼴이다"며 "그래도 그 맛을 알았기에 우리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었다. 올 시즌에는 정상에 올라서서 환호할 수 있는 시즌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시간 한국배구를 상징하던 대표였기에 그가 없는 상황에서 치른 인천아시안게임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오현은 "후배들이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안타깝다. 준결승이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잘하려고 하는 부담감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졌는데 그때 꼭 이기겠다는 마음만 있고 몸이 움직이지 않았었다"고 경험을 전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그러면서 여오현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메달 색깔보다 선수들이 리그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실 것이다"면서 "선수들이 먼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한다면 팬들도 다시 좋아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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