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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금메달 6개' 목표달성…태권도의 효자종목 컴백

기사입력 2014.10.03 19:14

조용운 기자
태권도 남자 63kg급 금메달리스트 이대훈 ⓒ 엑스포츠뉴스
태권도 남자 63kg급 금메달리스트 이대훈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동안 종주국의 강력함을 잃었던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했던 6개의 금메달 획득을 달성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한국은 종주국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효자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제나 청신호일 것만 같던 태권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총 10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중국과 금메달 개수가 같았고 이란, 태국과 큰 차이를 벌리지 못하면서 라이벌의 추격을 허용한 모습이었다.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2012 런던올림픽은 한국 태권도가 위기임을 전 세계에 알린 대회였다. 태권도에서 나온 금메달은 황경선이 유일했고 남자 대표팀은 노골드에 그쳤다. 세계의 평준화가 진행됐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더 이상 태권도에서 강국이 아님을 확인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기다렸다. 그동안 적응하지 못했던 전자호구 시스템을 몸에 익히기 위해 매진했고 수비적이라던 경기 방식도 다득점을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변화를 줬다.

2년의 절치부심은 이번 대회 목표치로 삼았던 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첫날 기대와 다른 충격의 노골드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이튿날부터 기다렸던 금메달이 쏟아졌다.

여자 금메달 영순위였던 김소희(20·한국체대)와 이아름(22·한국체대)이 금맥을 틔웠고 조철호(23·삼성에스원)가 슬럼프를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개의 금메달을 쓸어간 한국은 전날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대훈(22·용인대)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땄고 여고생 이다빈(18·효성고)은 아시아선수권 챔피언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체급 선수였던 김태훈(20·동아대)이 지난해 세계선수권, 올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다운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6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는 효자종목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2라운드 종료 후 12점 차 이상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점수차 승리를 당연한 듯 챙겨가면서 방어만 하던 한국 태권도의 옛 흐름을 끊어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AG 특별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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