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학배구 인하대가 한양대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인하대는 12일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한양대에 세트스코어 3-1(25-16, 19-25, 25-14, 25-20)로 승리했다.
인하대는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 기선을 잡았다. 인하대는 블로킹 득점으로 25-16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절치부심한 한양대의 몫이었다. 한양대는 오픈 공격의 효과를 보며 점수를 쌓아갔다. 인하대가 나경복을 앞세워 제동을 걸고자 했으나, 권진호와 전병선이 좌우에서 폭발하며 1세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양대는 25-19로 2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인하대는 만만치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김성민이 좌우를 오가며 득점을 터뜨렸고 나경복, 천종범, 차영석이 높이 싸움에서 압도했다. 반면 한양대는 전병선과 권진호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혔고, 우상조의 속공은 라인을 벗어났다. 세트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는 최대 11점까지 벌어다.
4세트는 추격하려는 한양대와 굳히려는 인하대의 기세가 팽팽하게 부딪혔다. 한양대 권진호가 센터와의 호흡을 과시하며 협공에 나섰고, 안정경이 블로킹에 가세해 힘을 실었다. 그 외 박민범, 전병선까지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하지만 권진호의 공격 실패에 분위기가 흔들린 틈을 나경복이 놓치지 않았다. 정면으로 맞서는 파워뿐 아니라, 힘들이지 않고 밀어 넣는 센스까지 보인 나경복은 4세트를 20-25 승리로 이끌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은 "한양대 배구장이 커 이단 공격에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선수들이 잘 준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학 배구의 전력이 평준화된 가운데 우리의 집중력이 앞섰다"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수훈 선수로 꼽은 나경복에 대해서는 "자기 플레이를 해줬다. 3세트 초반 크게 앞서나간 게 주효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나경복은 "한양대 원정 경기가 매번 힘들어 부담을 느꼈다"면서 "처음부터 파이팅한 덕분에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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