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영웅'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한 망으로 레버쿠젠을 구해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 출전해 시즌 11호골을 신고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35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결과로 레버쿠젠은 부진의 긴 터널을 드디어 통과했다. 지난 2월 묀헨글라드바흐전이후 9경기동안 승리가 없었던 레버쿠젠은 10경기만에 승점 3을 획득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난세를 맞이한 레버쿠젠에겐 영웅이 필요했다. 특히 공격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지지부진한 '빈공'으로 인해 원하는 승리를 따내지 못하던 레버쿠젠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들이 터졌다. 주포 슈테판 키슬링을 비롯해 손흥민 등까지 골맛을 보며 팀의 무승 사슬을 끊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1분만에 키슬링의 선제골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이도 손흥민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이 연결한 패스를 곤살로 카스트로가 받아 중앙 키슬링에게 공을 배달했다. 이를 받은 키슬링은 골문 왼쪽을 정확히 꿰뚫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를 잘 이겨낸 레버쿠젠은 전반 44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아쉬움을 샀다. 그 사이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4분 토비아스 베르너의 동점골이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가 불발될 수 있었던 순간, 손흥민이 폭발했다. 후반 35분 율리안 브런트와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왼쪽을 정확히 공략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앞서가는 골로 '감'을 잡은 레버쿠젠은 후반 38분 엠레 칸의 추가골까지 이어져 경기를 3-1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C) 채널 더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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