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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맹추격'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 "샤데가 엔돌핀이다"

기사입력 2014.02.17 21:3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신원철 기자] "샤데가 엔돌핀이다."

이호근 감독이 지휘하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54-51로 승리, 4연승을 달성했다. 샤데 휴스턴이 4쿼터 11득점 포함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아직 웃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분위기는 상승세지만 어느 순간에 컨디션 난조가 올 수 있다. 이 점을 관리해야 한다"며 연전을 치르느라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미선과 샤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미선은 8-18로 끌려가던 2쿼터 압도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샤데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안 풀린 4쿼터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4쿼터 이미선이 샤데에게 패스를 넣지 못한 점에 대해 "픽앤롤을 주문했는데 상대가 올라와서 수비하다보니 패스가 안 들어갔다"며 "2:2에서 샤데가 기회를 잡거나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을 노렸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시즌 첫 4연승이다'라는 말에 "그렇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KB가 계속 승리를 하게 되면 승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앞으로 7경기 남았는데 다 이겨놓고 봐야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벌써 됐다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매 경기 결승전이다. 한 경기 질 때마다 멀어지니까,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며 3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샤데에 대한 칭찬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샤데가 선수단에 즐거움을 많이 준다. 행동이나 말하는 게 재치가 있다. 선수단에게 엔돌핀이 되는 거 같다. 또 이미선이 중간 역할을 잘 해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감독은 방송 인터뷰가 끝난 뒤 샤데에게 한 마디를 남기고 공식 인터뷰에 들어왔다. 이 감독은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굿잡!'이라 해줬다"며 웃었다. 샤데 이야기만 나오면 웃음이 나오는 이 감독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생명 이호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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