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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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 출사표 "日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4.01.23 08:15 / 기사수정 2014.01.23 08: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나유리 기자]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면 자연스레 좋은 성적도 따라 올 것이다."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개인 훈련을 마치고 23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오승환의 검게 그을린 얼굴이 말하지 않아도 비시즌 동안의 훈련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밝은 얼굴로 출국장에 나타난 오승환은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겠다. 일본리그라고 특별하게 의식되는 것은 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긍심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날 출국하는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하루동안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24일 한신의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 합류해 팀원들과 만난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이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매번 말씀 드렸듯이 일단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다. 개인 성적을 욕심내기보다 한국에서 했던대로 하는게 더 중요하다."

-오늘 출국하는 소감은

"많이 설레고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비시즌동안 어떻게 준비를 했나


"늘상 하던대로 시즌을 준비하던대로 운동을 했다. 하체 웨이트 중심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페이스가 빠른건 아니고, 몸 상태가 작년보다 좋아졌다."

-괌에서 함께 훈련한 선배 임창용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나

"운동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생활을 조언해줬다. 일본의 음식부터 시작해서 밥 먹는 문화, 맛있는 음식점부터 시작해서 생활, 원정 경기 생활 그리고 일본 선수들의 성향이나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조언 해줬다. 대신 오사카는 창용이형이 잘 모른다고 하더라(웃음)."

-일본 타자들의 성향은 많이 파악했나

"일본의 주축 타자들 같은 경우에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자료를 준비해줬다. 틈틈히 준비를 하면서 모니터링을 했고 팀에 이제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봐야할 것 같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전통의 라이벌인데

"일단 요미우리라고 해서 마운드에서 특별히 다른 느낌을 가지진 않을 것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저는 마무리로서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는게 더 중요하다."

-몸 상태는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한신에서 특별히 준비하라고 한게 있나

"제가 먼저 뭔가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감독님께서는 한국에서 하던대로 편하게 준비하라고 하셨다."

-얼굴이 많이 탔다

"(손을 펴 보이며) 굳은살. 그것보다 얼굴이 많이 탔다. 시간대가 햇빛이 많은 시간에 운동을 했다. 선크림은 처음에 바르다가 땀이 나고 눈이 따갑고 해서 그냥 안발랐다."

-일본어 공부는 많이 했는지

"현지에 가면 빨리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 선수들과의 소통이나 적응 문제를 생각하면 얼른 가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개인 성적 욕심이 있나

"다른 해외 진출한 선수들을 보면 추신수, 이대호 등 개인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저는 마무리 투수다 보니까. 목표는 일본에 있는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블론세이브를 적게 기록하고 싶다."

-후지카와 규지의 등번호를 물려받게 됐다. 의식되진 않나

"전혀 의식은 하지 않는다. 등번호가 후지카와 선수와 같은데, 만약 내가 못하면 한신팬들이 후지카와를 떠올리게 될거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22번의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구질에 대한 갈증이 있는지?

"(임)창용이 형은 하던대로 하라고 하더라.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쉽게 보완이 되는 점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틈틈이 연습을 하고 있고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선동열 감독이 특별한 조언을 했나

"괌에서 뵀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일본 진출 선배시지만 사실 어려운 분이다(웃음). 창용이 형은 일본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 깨고 오라고 하셨지만, 의식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하다보면 좋은 기록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현미경 야구를 하는데

"나는 구질이 많은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에 대한 대처 능력만 조금 더 키우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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