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유난히 기온이 차가웠던 10일. 인천국제공항은 수많은 취재진으로 하루 종일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한국 스포츠의 2개의 별이 출국했기 때문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LA다저스)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자신의 훈련지인 미국 로스앤젤리스와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그는 박찬호(41) 이후 '제2의 코리안 특급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29일 입국해 각종 일정을 보낸 그는 본격적으로 올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연재는 지난해 한국 리듬체조의 굵직한 기록을 홀로 갈아치웠다. 사상 최초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 리듬체조 사상 첫 번째 개인종합 금메달(아시아선수권)을 획득했다. 올해 그는 자신의 경력에 가장 중요한 무대인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먼저 공항에 도착한 이는 손연재였다. 그는 오후 12시 40분 비행기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10시50분 경 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취재진을 만났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매니지먼트 직원이 손연재의 옷 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부상 치료에 들어갔다. 휴식 기간의 모습과 비교해 살이 빠진(?) 느낌을 받았다. 올 시즌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 곡을 발표한 그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손연재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성의껏 대답했다. 출국장으로 나가는 순간에도 손을 흔들었고 미소도 잃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는 어머니인 윤현숙 씨와 함께 동행한다. 어머니와 함께해 힘이 된다고 밝히면서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손연재가 모스크바로 떠난 뒤 한참 후에 류현진이 공항에 나타났다. 미키마우스 모자가 인상적이다.
새 시즌을 앞둔 류현진은 "추신수급 계약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대표적인 스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만큼 활약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류현진이 인터뷰를 할 때 한편에서는 아들을 먼 타지로 보내는 부모님이 지켜보고 있었다.
류현진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오전 손연재 취재보다 한층 뜨거운 열기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낸 그는 "2년차 징크스를 떨치겠다"는 굳은 다짐을 남기고 미국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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