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세인트루이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가 '신데렐라'를 넘어 에이스급 투구를 선보였다.
와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성공하며 팀을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팀의 시리즈 4승 가운데 2승을 책임진 대활약이다.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대조되는 완벽한 투구였다. 지난해까지 대학생이었던 '신인' 와카는 이날 경기에서 세 차례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커쇼는 3회 4실점, 5회 3실점하며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와카는 1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마크 엘리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전부 잡아냈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마저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4-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지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쳐낸 다저스 타선의 폭발력을 생각하면 실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와카는 여기서도 무실점으로 4회를 마치면서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백미는 6회였다. 선두타자 A.J 엘리스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와카는 무사 2루 기회마저 막아냈다. 대타 스킵 슈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로포드를 2루수 직선타, 마크 엘리스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결국 와카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친 끝에 경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 기록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3. 그 어떤 팀의 에이스가 와도 부럽지 않을 성적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커쇼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다저스에게 9-0 대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우승팀과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놓고 겨룰 일만 남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마이클 와카 ⓒ 엑스포츠뉴스 신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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