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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 "나도 던지겠어" 김응룡 감독, 타선 폭발에 함박웃음

기사입력 2013.08.10 17:54 / 기사수정 2013.08.10 17: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나도 나가서 던질 수 있겠어."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날 1위 삼성을 상대로 14-2 대승을 거둔 기쁨이 그대로 얼굴에 묻어났다. 새벽 2시 30분에야 서울에 도착했음에도 선수들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경기 전 훈련에 임했다. 승리는 모두를 춤추게 만든다.

김 감독은 10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편안하게 잘 잤다"며 "어제처럼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 많이 내주면 나도 나가서 던질 수 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투수들도 던지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화 타선은 삼성을 상대로 3회까지 10점을 뽑았다. 경기를 통틀어서도 장단 18안타로 14점을 올리며 팀 평균자책점 2위(3.86)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 새 외국인선수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1⅓이닝 만에 6점을 내주고 쫓겨났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초반 불안을 딛고 5⅔이닝 2실점으로 후반기 첫 등판서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이날 한화는 무더위에도 훈련 시간을 줄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못 하니까 연습이라도 많이 해야 한다"며 자학했고, 김성한 수석코치는 "정상적으로 해야 선수들이 자기 훈련 시간을 배당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무더위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주장 김태균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묶고 배트를 휘두르기도 했다. 좋은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것이다.

한화는 이날 지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좌완 송창현을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올 시즌 최다 득점을 폭발한 타선이 연이틀 화력쇼를 펼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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