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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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컵 준결승 진출'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없이 이기는 법

기사입력 2013.07.22 18:25 / 기사수정 2013.07.22 18: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전 선수 4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이 코보컵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25-23, 25-17, 26-24)으로 제압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모두 꺾은 현대건설은 A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양효진(12점) 정미선(12점) 황연주(11점) 김수지(10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이번 코보컵에서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을 십분 활용했다.

특히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된 정미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178cm인 정미선은 레프트 공격수로 그리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탄력 넘치는 점프력과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미선은 12득점을 올리며 양효진과 함께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3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그는 과감한 백어택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비마다 터진 결정타 능력은 외국인 선수를 방불케 했다.

여기에 팀의 대들보인 양효진은 12득점에 44.4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GS칼텍스와의 경기서 부진했던 황연주도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김수지도 10득점에 41.6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중앙에서 양효진과 김수지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높이를 점령할 때 양쪽 사이드 공격도 살아났다. 그동안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레프트에서는 정미선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또한 '부동의 주전 라이트'인 황연주도 오랜만에 자기 몫을 해냈다.

각 포지션에서 고르게 득점이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터 염혜선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층 노련해진 염혜선은 주전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흥국생명의 블로킹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7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지만 흥국생명은 3득점에 그쳤다. 또한 현대건설은 강약을 조절한 예리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놨다. 현대건설은 무려 1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승장인 황현주 감독은 "현재로는 우승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답답한 부분은 공격성공률이 3~4%정도만 더 올라갔으면 한다. 그래도 공격수 많은 선수들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해 볼 배분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A조에서 가장 먼저 준결승전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B조 2위 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현대건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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