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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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 대표팀, 북한에 1-2 역전패 '아쉬운 첫 발걸음'

기사입력 2013.07.21 20:11 / 기사수정 2013.07.21 20: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8년만에 동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나선 태극낭자들이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호은별을 앞세운 북한에게 아쉬운 1-2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날 공격적인 포진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메시' 지소연을 비롯해 차연희, 전가을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북한은 호은별 등 젊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동아시안컵 첫 승을 노렸다.

경기 초반 한국은 기선 제압에 열을 올렸다. 공격의 고삐를 일찌감치 당기면서 북한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북한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이후 북한의 뒷공간 침투가 살아나며 좋은 찬스들을 맞이했다.

그러던 전반 26분 한국이 선취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수연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지소연이 내준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36분 북한의 홍은별에게 한 골을 내줘 1-1 균형이 이뤄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까지 공이 배달됐고 한국 수비진은 북한의 슈팅들을 육탄방어로 막아냈지만 결국 호은별의 한방을 막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2분 뒤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에도 호은별이었다. 김수경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은별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 들어선 양 팀은 변화를 꾀했다. 북한이 베테랑 김성희를 투입해 활기를 불어 넣자 이에 맞서 한국은 중원의 핵 김나래를 넣어 중원에 힘을 실었다.

점차 주도권을 가져 오던 한국은 후반 20분대가 넘어서며 득점찬스들을 맞이했다. 지소연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후반 23분엔 전가을이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동점골이 필요한 한국은 후반 28분 선제골을 기록했던 김수연을 빼고 박희영을 투입해 공격에 불을 더욱 지폈다.

경기 막판까지 한국은 유영아까지 투입해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연이은 공방 속에 골은 터지지 않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북한전 패배의 아픔을 추스린 뒤 오는 24일 중국과의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한국 여자축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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