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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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아오키' 류현진 투구수 관리 도운 '일타'

기사입력 2013.05.23 05:34 / 기사수정 2013.05.24 22:3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고마워요 아오키.'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LA 다저스)이 투구수 관리에도 성공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전서는 5이닝 만에 100구를 던지며 일찍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108구를 던지며 7⅓이닝을 소화했다. 덕분에 계투진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5회 4개, 7회 6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를 절약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을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호투에 탄력을 받은 다저스는 9-2로 승리하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이 모인 대목 중 하나가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류현진은 아오키에 2안타를 허용하며 '판정패'했다. 아오키는 이날 류현진과 4차례 맞대결에서 3번 출루했다. 안타 2개와 실책으로 루상에 나가 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5회 류현진의 투구수 절약에 도움을 준 것도 아오키였다. 아오키는 5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류현진의 초구 71마일 커브를 받아쳤다. 타구는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향해 힘없이 굴러갔다. 곤살레스는 베이스를 터치한 뒤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 알렉스 곤살레스까지 태그아웃 처리했다. 공 4개로 이닝이 끝났다. 4회까지 79구를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류현진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이후 류현진은 2⅓이닝을 더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3차례 출루를 허용한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아오키의 땅볼 타구 하나가 결과적으로는 훨씬 도움이 됐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아오키의 맞대결이 아닌, 다저스와 밀워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경기 후 "류현진은 신뢰할 수 있는(reliable) 투수다"고 평가하며 "이날 류현진은 데뷔 후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의 종전 최다 이닝은 7이닝이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올 시즌 10차례 중 7번의 등판에서 2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다저스 타선에 대해서도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득점권 타율이 2할 2푼 2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은 15타수 6안타(.400)였다"고 전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12안타를 터트리며 9득점을 올렸다. 특히 2회 5득점 과정에서 나온 집중력이 돋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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