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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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9K로 3연승' 윤희상의 토종 에이스 본능

기사입력 2013.04.26 21:23 / 기사수정 2013.04.26 21: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투혼의 112구였다. 투구 내용도 깔끔했다. SK 와이번스 윤희상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3승째를 따냈다. 

윤희상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1사구 1실점 무결점투를 선보였다. 팀의 6-1 승리를 이끈 윤희상은 자신의 시즌 3승도 함께 챙겼다. 올 시즌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윤희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19에서 1.77까지 낮췄다. 3경기 3연승이다.

공에 힘이 있었다. 경기 초반 제구가 높게 형성됐음에도 한화 타선을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한화 타자들을 유혹했다. 2회 1실점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토종 에이스로서 전혀 손색 없는 투구를 선보인 윤희상이다.

1회는 완벽했다. 윤희상은 1회초 선두타자 이대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은 가볍게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김경언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2회가 아쉬웠다. 윤희상은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정현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 3루. 곧이어 추승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인,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는 정범모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2사 후 오선진에게 몸에 맞는 볼과 도루를 허용,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경언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윤희상은 4회와 5회를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도 68개로 나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후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경언을 번트 뜬공, 김태균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선두타자 최진행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현석을 1루수 땅볼, 추승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선두타자 대타 김태완을 삼진 처리한 뒤 이학준을 2루수 땅볼, 이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9회부터 임경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2구를 던진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낸 윤희상이다. 임경완은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팀과 윤희상의 승리를 지켜냈다. SK로서는 4연패 탈출에 윤희상의 토종 에이스 본능까지 확인한 중요한 한판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윤희상 ⓒ 문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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