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김선우는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0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7개. 2회를 제외한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한 김선우다.
이날 김선우는 최고 구속 141km의 투심패스트볼(55개)과 포크볼(38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커브(4개), 포심패스트볼(3개)도 간간히 섞었지만 모두 볼 판정을 받을 만큼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김선우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와 오선진을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1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김경언을 출루시켰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별다른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최승환을 삼진, 정현석을 2루수 땅볼, 추승우를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한상훈을 삼진, 이대수와 오선진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김선우는 4회초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를 내준 뒤 김태균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 위기. 하지만 최승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5-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정현석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추승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한상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대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속타자 오선진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정수빈이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최진행을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1사 후 추승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정범모를 우익수 뜬공, 한상훈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김선우는 8회부터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우로서는 타선 침묵이 어느 때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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