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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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허전해진 안방' LG, 똑똑한 대처법은?

기사입력 2012.11.16 01:27 / 기사수정 2012.11.16 08:32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포수 김태군을 지명했다. LG 트윈스의 안방은 허전해졌다.

NC는 15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LG에서는 김태군이 NC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군은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포수. 만 22세 나이에 비해 풍부한 1군 경험을 갖춘 주전급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NC는 단숨에 1군 주전급 포수를 얻으며 전력 강화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LG로서는 김태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정성훈, 이진영을 잔류시키는데 성공, 급한 불은 껐지만 팀의 안방을 지키던 김태군이 빠져나가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LG의 안방은 시즌 내내 불안했다. 특히 지난 시즌 직후 FA 자격을 얻은 조인성이 SK로 이적한 것이 컸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했다. 무한 경쟁체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잠재력을 폭발시킨 이는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베테랑' 심광호가 나섰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김태군을 비롯해 윤요섭, 조윤준, 유강남이 번갈아 마스크를 써봤지만 신예 조윤준과 유강남은 경험을 더 쌓아야 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경쟁에서 살아남은 김태군과 윤요섭이 번갈아가며 주전 포수로 나섰다. 하지만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김태군은 도루 저지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할 1리의 낮은 타율이 아쉬웠다. 윤요섭(타율 .298)은 공격에 일가견이 있었지만 투수 리드와 수비에서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대처법은 있을까. 우선 팀 내부에서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올 시즌 존재감을 알리는 데는 성공한 조윤준과 윤요섭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년차가 되는 조윤준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고, 공수 모두 보완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전망이다. 윤요섭의 경우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수비 보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오프시즌에서 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년 시즌 팀의 안방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내년 시즌 확실한 주전 포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주전급 포수인 김태군을 잃었다. 올 시즌 이렇다 할 주전 포수가 없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내년 시즌 안정된 안방을 새롭게 꾸리기 위해 LG의 똑똑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LG로서는 이래저래 바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사진=김태군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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