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게임분석팀] MVP가 '스나이퍼' 권태훈의 올킬에 힘입어 고별전을 치른 슬레이어스를 물리쳤다.
3일 오후 2시 10분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3 2라운드 B조 패자전에서 MVP는 슬레이어스를 5:3으로 제압했다.
팀 해체를 발표한 슬레이어스는 고별전에서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한 정승일이 맹활약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승일은 화염차와 의료선 견제에 피해를 입었음에도 뛰어난 전투와 운영으로 추격에 성공한 뒤 감염충과 무리군주의 힘으로 MVP의 첫 번째 선수 채도준을 물리쳤다. 기세가 오른 정승일은 2세트에서도 서성민의 8차원관문 공격에 맞서 저글링과 바퀴의 과감한 빈집 공격으로 2연승에 성공했고, 3세트에서는 황규석을 상대로 저글링 난입에 이어 첫 경기처럼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조합하는 데 성공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MVP는 팀의 4번째 선수로 기용한 스나이퍼 권태훈이 정승일을 스나이핑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권태훈은 바퀴와 맹독충 공격으로 정승일의 4킬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3:1로 추격을 허용한 슬레이어스는 5세트에서 이브 김시윤에게 여성 선수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2> 공식경기 데뷔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시윤은 4개의 군수공장에 2반응로를 부착하면서 화염차 올인을 선택했지만, 권태훈은 침착한 방어와 뮤탈리스크 확보로 2연승을 거뒀다.
슬레이어스는 윤명혁과 박숭을 출전시키면서 세 세트 연속 신인들에게 공식경기 첫 출전의 기회를 줬지만, 권태훈은 한 수위의 기량으로 윤명혁, 박숭까지 차례로 물리치고 4연승을 기록하며 올킬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슬레이어스는 고별전의 마지막 출전 선수로 최민수를 선택했지만, 상승세를 탄 권태훈의 분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 권태훈은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최민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혼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MVP는 권태훈의 올킬을 앞세워 2라운드 B조 최종전에 진출하면서 LG-IM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한 슬레이어스는 경기 초반 정승일의 3킬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권태훈의 힘을 막지 못하면서 아쉽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핫식스 GSTL 시즌3 ▶ 2라운드 B조 패자전
● MVP 5 vs 3 슬레이어스
1세트 돌개바람 채도준(테, 11시) 패 vs 승 정승일(저, 7시)
2세트 오하나 서성민(프, 11시) 패 vs 승 정승일(저, 5시)
3세트 묻혀진계곡 황규석(테, 11시) 패 vs 승 정승일(저, 7시)
4세트 안티가조선소 권태훈(저, 5시) 승 vs 패 정승일(저, 11시)
5세트 여명 권태훈(저, 1시) 승 vs 패 김시윤(테, 7시)
6세트 그랜드라군 권태훈(저, 7시) 승 vs 패 윤명혁(프, 1시)
7세트 심해도시 권태훈(저, 9시) 승 vs 패 박숭(테, 3시)
8세트 구름왕국 권태훈(저, 7시) 승 vs 패 최민수(프, 1시)
게임분석팀 am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