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14
스포츠

'복귀 준비중' 박찬호,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 거둘까

기사입력 2012.09.26 05:10 / 기사수정 2012.09.26 05: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올 시즌 복귀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첫 불펜피칭이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도 "(박)찬호가 이번 주에 2~3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한 뒤 괜찮다면 다음주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박찬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끝나기 전에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운을 뗀 뒤 "재활 효과를 테스트하는 의미도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시즌 끝나기 전에 던질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이라도 던져 봐야 의미도 있다"는 것이 박찬호의 설명이다.

하지만 신중한 자세도 잃지 않았다. 박찬호는 "우선 내일(26일) 상태를 봐야 한다"며 "좋아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송진우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일정도 맞춰봐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5승 9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을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박찬호는 지난 2일 KIA전서 3이닝 7실점 패전을 기록한 이후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박찬호는 "팔꿈치 재활 중에 러닝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며 "그래서 허리도 재활 중이었는데 몸살까지 겹쳤다. 여러 가지로 고생했다. 그러다 보니 (던지고픈 마음이) 더 간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변의 도움에는 고마움을 표했다. 박찬호는 "트레이너들이 너무 신경 많이 써주고 한용덕 대행님이 재활 프로그램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며 "일단 계획대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한 감독대행도 "이왕이면 홈에서 한번 더 나가서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박찬호다운 것 아니냐"고 했고, 박찬호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올 시즌 시작 전 국내 무대에 복귀한 박찬호는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8.90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지난 10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지금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며 불펜 피칭 등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찬호의 남은 시즌 과제는 1군 마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박찬호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잘 배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고 밝힌 만큼 의미 없는 복귀전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화는 오는 28일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인 다음달 4일 넥센전까지 홈에서 6연전을 치른다. 박찬호가 2차례 정도 더 불펜피칭을 소화한다고 봤을 때 복귀전은 대전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대전 홈팬들에게도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많은 팬이 박찬호의 순조로운 복귀를 바라는 이유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박찬호로서도 한결 마음이 편할 것이다.

[사진=박찬호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