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톱타자로 변신한 오지환이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후반기 첫 3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1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안정된 수비까지. 이날만큼은 '톱타자의 교과서'로 불릴 만했다.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재치를 발휘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 2루수 한상훈이 맨손으로 타구를 처리하려 했지만 오지환은 이미 1루 베이스에 도달해 있었다. 이후 오지환은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뒤 정성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는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타석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오지환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서 희생 번트로 서동욱을 3루에 보냈다. 서동욱은 후속타자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 득점 과정에는 오지환의 희생 번트도 포함돼 있었다.
7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터뜨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한 오지환은 9회 1사 1, 3루 기회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8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한화에게 'KO 펀치'와 같은 귀중한 타점이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붙박이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오지환의 성적은 타율 2할 7푼 3리(84타수 23안타) 3홈런 8타점. 완벽하진 않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이다. 오지환은 경기 후 "오늘 승리해서 기쁘고 팀의 연승이기에 더 기분 좋다. 김광삼 선배가 승리투수가 되서 더 좋다"며 "매 경기 1번 타자로서 공을 많이 보고 출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승리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