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원정 최고 성적을 달성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귀국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과 이기흥 단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남색 자켓에 흰색 바지를 입은 선수들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성을 들으며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과 송대남이 들어왔고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리듬체조 결선에서 5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수많은 팬들의 환성과 박수세례를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22개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의 성적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애초 목표였던 '10-10'을 초과 달성했으며 한국이 기록한 5위는 안방에서 열렸던 1988 서울올림픽(4위)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본진에 앞서 입국했던 박태환(수영) 기보배, 오진혁(이상 양궁), 진종오(사격) 등 메달리스트들도 기자회견에 합석했다.
여자양궁 2관왕에 오른 기보배는 이 자리에서 "운 좋게 금메달을 땄다는 네티즌 댓글을 보고 가슴이 아펐다. 양궁 선수들은 꼭두새벽에 일어나 야간 라이트를 켠 채로 나방과 싸우고 모기에 뜯기며 훈련했다. 그런 말씀은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은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데 그 과정이 무서웠다. 그러나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더 큰 감동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이동해 '런던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가한다.
[사진 = 14일 입국한 한국선수단 ⓒ 인천, 권태완 엑스포츠뉴스 사진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