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더블-더블' 삼성, 오리온스 꺾고 연패 탈출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2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최장신 용병' 존 피터 라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에 92-76,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개막 이후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오리온스는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와 신인 포인트가드 조효현의 득점을 앞세워 조금씩 리드를 잡아나갔다. 삼성은 한때 6점차까지 뒤졌으나 1쿼터 중반 2m22cm의 최장신 용병 존 피터 라모스를 투입,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며 점수차를 좁혀 24-22, 오리온스가 2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삼성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삼성은 박성훈과 이규섭의 연속 3점슛으로 33-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규섭의 3점슛과 라모스의 덩크슛이 계속해서 터지며 44-32, 점수차를 12점까지 벌렸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김동욱이 3점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47-32, 15점차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완전한 삼성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초반 오리온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하자 삼성은 곧바로 라모스를 투입했다. 라모스는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지배했고 한번 불뿜은 김동욱과 이규섭의 3점슛 행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삼성은 오리온스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틈을 타 연속 득점하며 75-52, 점수를 25점차로 벌린 채 3쿼터를 마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라모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김동욱과 이규섭이 2쿼터 중반부터 3쿼터 중반까지 계속된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3쿼터 이후 완전히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윌리엄스는 27득점하며 팀 공격을 혼자 주도하다시피 했다. 3쿼터까지 12개의 3점슛을 던져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또한 조효현-박유민-김강선-김학섭까지 포인트 가드를 네 명이나 교체하며 안정감을 보이지 못한 부분은 오리온스에게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관심을 모은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간의 맞대결은 이승준이 13득점 10리바운드, 이동준이 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두 선수 모두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사진 = 존 피터 라모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