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2 21:18
스포츠

'선발 대형준' 복귀, 신규 입덕 팬들은 기대하시라…"왜 나를 찾았는지 보여드리겠다" [질롱 현장]

기사입력 2025.02.11 17:50 / 기사수정 2025.02.11 17:50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투수 오원석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t wiz


(엑스포츠뉴스 호주 질롱, 조은혜 기자) 신인왕을 품에 안았던 KT 위즈 '선발' 소형준이 돌아온다. 팀도, 팬들도, 또 본인도 기대되는 시즌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호주 질롱의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로 좌완투수 오원석과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고영표, 소형준, 그리고 '1라운더 신인' 김동현까지 6선발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부상으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한 소형준도 정상적으로,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캠프지에서 만난 소형준은 "몸 상태는 좋다"면서 "페이스가 조금 빨라서 페이스가 너무 확 안 올라오게 그런 부분을 좀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5회초 2사 1루 KT 소형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5회초 2사 1루 KT 소형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소형준은 2023시즌 개막 직후 오른쪽 전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했으나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시즌 아웃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3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11.45로 2023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후 2024시즌 복귀를 준비했다. 6월 말쯤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한 이후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에 불편감을 느끼며 복귀 시계가 멈췄다.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손상이라는 진단이었다. 이후 다시 재활을 시작해 9월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을 통해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했다. 

그리고 9월 12일 수원 NC전에서 구원 등판, 감격의 복귀전에 나섰다. 이날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 8⅓이닝을 소화해 구원승으로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4이닝 1실점, 1홀드를 기록하며 가을에도 힘을 보탰고, 11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도 참가했다.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4회초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4회초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제 '건강한' 소형준이 '본직' 선발로 돌아올 시간. 소형준은 데뷔 시즌인 2020시즌 26경기 133이닝을 던져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선발투수로 10승을 달성,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시즌에는 24경기 119이닝을 소화해 7승(7패)을 달성했다.

비시즌에는 함께 로테이션을 돌게 된 동갑내기 오원석과 함께 일본 돗토리에 있는 '월드윙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몸을 만들었다. 오원석의 동행 제안을 받았다는 소형준은 "내 상황에서 어떤 운동이 조금 더 도움이 될까 생각을 했다. 그래도 전부터 궁금했던 곳이기도 해서 계속 고민하다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캠프 와서 피칭을 하는데 고관절 족이 좀 더 잘 써진다는 느낌이 든다. 가동 범위가 늘어나다 보니까 힘 쓰는 범위가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사실 작년에도 똑같이 개막을 준비했기 때문에 오랜만이라는 느낌은 없다"면서 "2022년 이후에는 몇 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는데, 이제 새로 유입된 KT 팬분들은 나의 선발 경기를 못 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상 멤버가 생겼을 때 왜 저희 팬분들이 왜 나를 찾았는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8회말 KT 투수 소형준이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8회말 KT 투수 소형준이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kt wiz,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