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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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스타생각]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파헤치기

기사입력 2007.08.31 21:53 / 기사수정 2007.08.31 21:53

이소희 기자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이 내달 8일 그 막을 올린다. 많은 인기선수가 총출동해 재미난 볼거리들을 제공하는 올스타전은 이벤트 전 중에서도 공식전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는 행사임이 틀림없다.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을 맞이하여 올스타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고자 한다.

1. 올스타전의 유래

올스타전이란 단어의 유래를 알고자 한다면 우선 타 스포츠인 야구로 넘어가야 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는 경제적 호황기와 더불어 많은 스포츠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이내 현장을 찾는 관중이 줄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올스타전이었다(1933년도). 양리그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꿈의 대진을 만들어냄으로써 팬들의 궁금증을 확대시켰고 이를 산업화시켰다.

이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올스타전은 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45년만 제외한 채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또한,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스타전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영입되면서 스포츠 분야를 뛰어넘어 e스포츠 분야에서 올스타전을 개최, 팬들의 시선을 휘어잡기 시작했다.

2. e스포츠 올스타전의 특성

스타크래프트 게임 부문의 올스타전은 타 스포츠의 올스타전에 비해서 훨씬 자유롭고 재미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컴퓨터로 많은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와 걸맞게, 유동성 있고 재빠른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단순히 게임에 있어서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즐기면서 팬들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경기 간간이 짬을 내서 채팅을 통해 상대 선수를 당혹하게 하거나 팬들의 시선을 끌어내고, 유닛 활용이라거나 전략을 독특하게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즉, 올스타전은 최소한의 규제를 통해 평소 승패에 연연해야 했던 무거움을 떨쳐버리고, 자유분방함을 최대 무기로 삼아 팬들에게 안정감과 여유, 그리고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3. e스포츠 올스타전의 선수 선발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은 총 18명의 프로게이머가 참가하게 된다. 협회는 8월 30일까지 온라인 팬투표(협회 홈페이지(e-sports.or.kr)과 네이트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종족별로 2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하고, 이어 31일 12개 구단의 감독들이 추천한 선수 12명과 함께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2006년 스카이 프로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종족을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팬투표를 진행해 7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이어 각 팀의 한 선수씩을 추천받아 최종 18명의 선수를 확정지었다. 작년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올해에는 종족별로 선수들을 나눈 이후, 각기 팬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한 종족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작년 올스타전 당시 18명의 선수 중 9명이 테란 유저였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매년 그래 왔듯, 18명의 선수가 확정되면 총 2개의 가상 팀을 설정하게 되고 7전 4전승제의 경기를 펼친다. 정규리그(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김가을 감독(삼성전자 칸)과 조정웅 감독(르까프 오즈)가 각기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주관 방송사로는 온게임넷이 선정된 상황이고, 구체적인 장소와 진행방법 등에 대해서는 온라인 팬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 '올스타전' 경기로만 끝나지 않는 축제

팀전으로 펼쳐졌던 전기리그에서 후기리그로 넘어가기 전 팬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행사인 올스타전. 인기있는 프로게이머들을 모아놓고 경기를 펼친다는 것 자체로 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2006년도 스카이 프로리그 올스타전 당시에는 팬 싸인회를 열면서 천여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본 경기에서 감독들의 팀플대전 경기를 선보였고, 각 세트 후 선수들과 중계진의 간략한 인터뷰 등으로 선수들의 즉석 발언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진행을 통해 팬들과의 교감을 열었다. 또한, 올스타전 상금을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는 등,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 짓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이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 올스타전 때와 같거나 혹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과연 팬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을 선사하고 관심을 끌어모을 지가 기대된다.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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