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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상징적 선수, 기대치 충족할 것이라고 생각"…옵션 NO 110억 전액 보장, 힘 실어준 SSG

기사입력 2024.11.07 06:22 / 기사수정 2024.11.07 06:22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리빙 레전드' 최정이 FA(자유계약) 시장 개장 당일 도장을 찍으면서 SSG 랜더스와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SSG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으로 전액 보장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며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 202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구단과 함께 다가오는 청라 시대를 열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정은 FA 누적 총액 302억원(2014년 11월·4년 총액 86억원, 2018년 12월·6년 총액 106억원, 2024년 11월·4년 총액 110억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양의지(두산 베어스·277억원)가 보유하고 있었다.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8회초 1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8회초 1사 SSG 최정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정은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다. 2024시즌까지 통산 20시즌 동안 2293경기 7892타수 2269안타 타율 0.288 495홈런 15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도 최정은 공격과 수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24시즌에도 129경기 468타수 136안타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로 존재감을 뽐냈다. SSG 내야수 중에서 박성한(1115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이닝(954⅔이닝)을 소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최정은 커리어 내내 최고의 기량과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역대 야수 공격지표 대부분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2024시즌에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뛰어넘고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기록 공동 1위 등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을 끝으로 6년 계약이 끝났고, 최정은 개인 통산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한 달 넘게 SSG와 이야기를 나눈 최정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SSG는 최정과 재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부 사항 조율이 길어지긴 했지만, 비FA 다년계약이 아닌 FA로 계약하길 원한다는 선수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최정과 합의에 이르렀다.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한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며 다시 한 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500홈런까지 홈런 5개만을 남겨둔 최정은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 목표가 하나 생겼기 때문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한 번 더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고,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잘 보내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최정을 잡은 SSG로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재현 SSG 단장은 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련하다. 지금 상황에서 (최)정이를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후련한 상태다. 정이는 워낙 상징적인 선수이지 않나. 세상 일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며 "앞으로 정이가 4년 동안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단장은 계약 후 최정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김 단장은 "상당히 밝았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팀이 기대한 만큼 보답하겠다고 했다. 정이를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정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고, 좋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비FA 다년계약이 아닌 FA 계약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선수 측에서) 비FA 다년계약을 했을 때, 또 FA로 나갔을 때의 이익을 고려했을 때 FA가 더 좋다고 판단했고, 구단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선수 쪽에 맞춰주려고 노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FA 내야수 최정이 7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로써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하게 된 최정은 KBO리그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30대 후반의 선수에게 옵션 없이 110억원 전액을 보장한 SSG다. 그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최정이 계약 기간 동안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또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 및 생활적인 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단장은 "액수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놓고 협상을 하지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팀의 방향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선수에 대한 믿음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린 청라까지 가는 데 있어서 정이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단장은 "세부적인 내용 때문에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F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고, 구단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정이에 대한 믿음을 보여줄지 생각했다. 재정적인 부분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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